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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글 정책의 문제점 : 앱, 타사 광고, 기기 기능 방해 정책 위반
    개발일기 2019. 9. 9. 23:17

    약 1년 전 서버 개발자인 친구들과 함께 의기투합하여 토이 프로젝트를 완성시켰다. 정말 간단한 앱이었지만 스토어에 업로드했고, 그때부터 지금까지 1년 이상을 운영해오고 있는 작은 서비스이다.

     

    글을 작성하는 현재를 기준으로 DAU 4,000 정도를 유지하고 있는 작지만 우리에게는 큰 서비스이다.

    회사생활에 지쳐도 업데이트를 하고 사용자들이 사용하며 앱이 좋다 라는 리뷰를 달아줄 때마다 큰 기쁨과 보람을 얻으며 소소한 즐거움을 느낄 수 있게 해 준다.

     

    하지만 지금은 더 이상 업데이트를 할 수 없을 것 같다.

     


     

    문제는 7월 중순쯤부터 시작되었다.

     

    한동안 업데이트를 안 했기에 새로운 기능을 추가하여 업데이트를 올렸더니 전혀 뚱딴지같은 업데이트 거절 사유가 도착했다.

     

    바로 앱, 타사 광고, 기기 기능 방해 정책 위반

     

    앱, 타사 광고, 기기 기능 방해 정책 위반

     

    앱 개발을 몇 년간 해오면서 다른 앱에서도 늘 추가했던 간단한 이미지 배너(터치 시 웹사이트로 이동) 정도의 기능이라 문제없다고 판단하여 업데이트 한 기능에서 문제가 생긴 것이다. 물론 아무리 정책을 살펴봐도 내가 추가한 기능과는 전혀 상관없는 거절 사유였다. '하지만 어쩌겠는가 우리는 구글의 종속된 개발자인 것을'.. 하는 마음에 즉시 그 기능을 제거하여 다시 업데이트하였고 정상적으로 재 배포가 되었다. 이때까지는 '그 기능이 왜 문제지? 모르겠다. 근데 구글이 문제라니까 문제겠지 뭐..' 정도로 생각했다.

     

    바쁜 일상이 지나가며 한 달 뒤, 문제가 있었기에 조금 더 나은 방향으로 개선하여 업데이트를 올렸다.

     

    하지만 그 방법도 똑같은 이유로 거절, 멘붕에 빠지기 시작했다.

    메일 하단에 잘못된 결정이라고 생각된다면 정책지원팀에 문의하라고 적혀있다. 부당한 사유라고 판단되어 재 검토를 부탁드린다고 보냈다.

     

    그들의 답변

     

    그들에게 받은 답변은 한마디로 '응 안돼 돌아가~' 수준이었다. 여기까지는 구글이 정책 답변에 대해 얼마나 성의 없는지 알고 있었기에 '맞아 구글은 원래 이렇지? 뭘 기대했나 기능 추가 안 하고 말지'라고 생각하며 생각을 바꿔버렸고, 원하는 기능은 추가하지 못했다.

     

    그로부터 약 5일 뒤, 해당 기능을 포기했지만 아예 다른 방법으로 접근할 수 있게 업데이트를 했다. 거절, 같은 사유로 업데이트를 거절당했다. 이쯤 되니 슬슬 의심 가기 시작했다. '아! 애초부터 이 기능이 문제가 아니었구나?' 

     

    구글 콘솔에는 내부 테스터, 알파, 베타, 프로덕션의 배포 단계가 존재한다. 프로덕션은 물론 내부 테스터의 배포도 정책 위반 시 거절당한다는 점을 이용해 다른 것을 테스트해보기 시작했다.

     

    최근에 광고 미디에이션을 해보고 싶어서 Facebook audience network SDK를 붙였다. 이게 문제였을까? 제거하고 업데이트를 했다.

     

    거절

     

    위 정책 위반의 주요 사항인 전면광고를 제거하고 업데이트해 보았다. 이제 전면광고는 그 어디에서도 노출되지 않는다.

     

    거절

     

    현재 스토어에 올라가 있는 버전을 그대로 빌드 버전만 바꾸어서 업데이트해보았다.

     

    거절

     

    그랬다 구글은 노답이었다. 마지막 수단으로 SplashActivity를 제외한 나머지를 실행할 수 없게 했다. 즉 이 앱은 이제 SplashActivity에서 레이아웃만 띄워주며 ProgressBar만 빙글빙글 돌뿐 일체의 통신을 하지 않는다.

     

    거절

     

    SplashActivity만 띄워도 정책 위반이라고 한다. 글 내용에는 다 담지 않았지만 꽤 많이 업데이트 시도를 했고 모두 같은 사유로 거절당했다. 현재는 SplashActivity만 있는 상태로 비공개 테스트에 업데이트 요청 거절된 상태이며, 기대도 안 하지만 별다른 방법이 없으니 의의제기를 넣어두었다.

     

    과연 통신도 없는 단순 Activity에도 정책 위반이라는 답변을 해줄까?

     


     

    그동안 그들에게 받은 거절 메일, 너무 많이 거절당해서 헷갈리지 않으려고 최근 몇통은 삭제했다.

     

    가면 갈수록 구글스토어의 정책이 까다로워지고 그로 인한 업데이트 거절이 잦아지고 있다.

     

    물론, 사용자의 경험을 해치거나 유해한 앱들은 거절당해 마땅하며 정책을 지키지 않는 앱들도 거절당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납득이 가능한 범위에서 최소한의 거절 사유에 대해 설명을 해주거나 개발자를 이해시키려고도 하지 않고 '아무튼 안되니까'로 답변을 해주는 구글도 거절하고 싶다.

     

    원스토어 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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